[글 읽기 귀찮으면 맨 아래 짤 1개와 요약만 봐도 됨]
요즘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겹치는걸 열돔 혹은 이중고기압이라고 부르는데 일주일 사이 이거 위치가 좀 많이 이동했음
일단 고기압과 저기압 위치를 보려면 일기도를 봐야 함
그래서 가져온 지상일기도.

이거만 봐선 일본 아래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 북서쪽에 이동성 고기압 하나가 들어온다는게 보임
상층 제트기류 후면에서 기압능을 동반한 이동성 고기압이 북서쪽에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들어오니까 지금 비 오고 난 뒤 들어오는 고기압은 상대적으로 한랭건조한 공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즉,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1. 앞으로 2~3일 정도 날씨는 맑고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나, 그 뒤에 기압골 표시가 하나 더 있어서 주말 언저리에 비올 가능성이 엿보임
2. 상대적으로 건조한 대기는 비열이 낮아 기온변화폭이 크므로 낮에는 미친듯한 기온상승으로 구워지고, 밤에는 훅 식어버리면서 선선한 날씨, 즉 일교차가 큰 날씨로 예상 가능
근데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열돔 위치지 이동성 고기압 상황이 아님.
문젠 열돔 위치는 지상일기도만으로는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무조건 상층일기도 둘을 가져와야 함(통상 500hPa영역과 200hPa영역)
500hPa영역 일기도 - 북태평양 고기압 확인용

통상 500hPa영역 일기도는 해발 5500~6000m정도 구역의 대기 상태를 나타내는 일기도임(500hPa가 되는 지위고도)
국내선 항공기가 딱 이 영역 고도 위쪽을 찍고 내려오니까 국내선 항공 날씨 상황에도 어느 정도 참조가 가능함
여기서 파란 선을 굵에 해놓았는데 이게 5880gpm선이고, 기상청 자료 찾아보면 이 5880선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으로 보고 있다고 함
즉, 저기 파란 선 안쪽에 들어와 있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그리고 일본 규슈, 시코쿠, 혼슈 태평양 연안(도호쿠 제외) 일대가 모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권 안쪽인데
북쪽 경계선을 보면 서울은 일단 벗어난 상태인데 뜬금없이 중국 내륙으로 좀 많이 파고 들어가 있음.
그 다음으로 보는건 200hPa영역 일기도임

이건 고등학교까진 안가르쳤지만 대충 15년 전 무렵부터 우리나라 기상청 자료에 나타나기 시작한 티베트 고기압의 위치 확인용 일기도임
티베트 고기압은 대기 최상층 열고기압인데, 이 영역이 겨울에는 300hPa, 여름에는 200hPa영역이라고 함(대기 상승으로 인한 고도상승)
이거 경계선은 상층 제트 경계선인 12480gpm선을 찾으면 되고, 여기서는 저렇게 빨갛게 쳐 놓은 영역이 지금의 티베트 고기압 동쪽 경계부에 해당함
그러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친 구간이 열돔 혹은 이중고기압이라고 한다고 했으니 이제 저 둘이 겹친 영역만 찾으면 됨

지상일기도에 두 고기압 경계선을 붙여본거임
즉, 저 파란 선과 빨간 선이 만드는 폐곡선 안쪽 구역이 열돔구역이라고 보면 됨
요약
1. 지금 열돔 위치 : 중국 장강 유역 일대 내륙(대충 상하이에서 충칭 사이 구간으로 우리나라는 열돔에서 벗어남)
2.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없겠는데 이동성 고기압 효과로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식는 초가을 날씨가 2~3일 정도 이어지겠음(8월 27일 기준)